[용산 술집] 용리단길 무국적 술집 주점 "직각식탁" 후기

2022. 2. 3. 22:20귤 잇 일상/맛집 소개

설 연휴 동안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났어요!

 

요즘 핫한 용리단길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뻔한 이자카야 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시끄러운 술집 가기에는 싫어서 찾게 된 "직각 식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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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평일 16:00 ~ 21:00

                주말 14:00 ~ 21:00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1길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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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보면 아시다시피 용산역과 매우 가까워서 교통편도 좋았습니다.

용리단길은 교통편이 좋아서 사람들 모이기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계속 핫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직각 식탁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1층은 공사 중이었습니다.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지는 않아요!

 

2층 올라가면 바로 입구가 보입니다.

 

제가 앉은자리에서 내부를 바라본 모습이에요.

전체적으로 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테이블끼리 간격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저녁엔 아늑한 조명으로 바꿔줍니다)

 

다른 술집처럼 사람도 많지 않아서 조용해서 지인들끼리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직각 식탁은 무국적 요리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메뉴들을 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안주로 직각 모둠회(2인 35000원), 칠리콘 카르네 떡볶이(15000원), PHO 어복쟁반(35000원),

항정 수비드 구이(22000원), 닭목살 구이와 무 솜탕(18000원)와

주류는 서울의 밤(15000원), 화요(28000원) 및 토닉워터(3000원), 소주(5000원) 맥주(5000원)를 시켰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모둠회입니다.

연어 하나는 먼저 먹었어요..ㅎㅎ

 

제가 좋아하는 방어는 무려 3부위를 주셨습니다!

지방이 없는 하얀 애들은 구석에 있는 내장과 참기름을 섞어서 만든 소스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저는 회를 보통 초장 맛으로 먹어서 초장은 따로 요청했습니다.

 

회는 신선해서 맛있었습니다.

 

칠리콘 타르네 떡볶이입니다.

떡볶이처럼 안보이지만 떡볶이 맞습니다...!

 

이런 부분이 무국적 요리라고 한 게 아닐까 싶네요.

떡볶이도 저희가 흔히 아는 떡볶이 떡이 아니라 분모자더라고요.

 

소스는 고추장 베이스가 아니라 남미식 스튜 소스라고 합니다.

 

특유의 고기 볶은 토마토소스 맛이라고 할까요?

미국에서 많이 먹었던 스파게티 소스 맛이 났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떡볶이랑 달라서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시킨 PHO 어복쟁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별로였어요.

제가 향 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동남아 음식들 잘 먹는 편은 아닌데

메뉴의 설명처럼 동남아식으로 재해석했더라고요.

쌀국수(?) 향이 나는 육수 베이스였습니다.

 

쌀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육수는 리필 가능합니다!

야채들은 다 신선했고 편육도 냄새나기 쉬운데 이건 냄새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닭목살 구이와 무 솜탕입니다.

이것도 동남아 향이 나는 음식이었는데 이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샐러드를 닭목살과 함께 먹으면 되는데 특이한 조합이면서도 새콤달콤 맛있었습니다.

 

저 샐러드에서는 정체모를 팟타이의 향이 났습니다.

팟타이를 만들 때 넣는 피시소스인 건지 모르겠지만 그 특유의 새콤하면서도 구리구리한 향.. 뭔지 아시죠?

 

다행히 저는 팟타이는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고 그 향이 닭 비린내를 없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왼쪽 사진처럼 뚜껑이 덮어진 상태로 나와 훈제 향을 가득 담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항정 수비드 구이입니다.

 

저는 역시나 한국인인가 봐요..

제일 맛있었습니다!

 

항정 수비드도 앞서 나왔던 닭목살 구이처럼 뚜껑이 덮인 상태로 나왔는데

참나무 향을 입혔다고 해요.

 

저 갈색 소스는 와인으로 만든 소스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느끼한 항정살을 저 소스가 잘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소스의 단맛도 생각보다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양은 적지만 여기 오시면 이거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증류주들이 많아서 더욱 만족스러웠던 술집이었습니다.

가격은 착한 편은 아니지만 용리단길에서 조용한 술집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